캡콜드님의 블로그님
세상이 어지러워지면서 사람들의 생각은 극단을 달린다. 이런 때일수록 침착하고 꼼꼼한 조사를 통해 사실과 거짓을 가려주고, 켜켜이 쌓인 문제의 층위들을 하나하나 들어내며 분석해 주는 캡콜드님의 블로그님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세상은 복잡하고, 신과 악마는 세부에 숨어 있다. 캡콜드님의 블로그님의 좌우명 '쫌 추해도 정밀하게'에 대한 설명은 꼭 한 번 읽어볼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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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꼴통들과 뚜껑 안 열리고 토론하는 법 - ![]() 후베르트 슐라이허르트 지음, 최훈 옮김/뿌리와이파리 |
사람은 누구나 다른 원칙에서 더 이상 도출할 수 없는, 다시 말해 '이데올로기적'인 생각과 행동의 원칙을 갖고 살아간다.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고, 또 이 원칙을 놓고 토론이 벌어진다고 해서 그것이 곧 갈등으로 번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데올로기가 광신화해 세상에 전제의 칼날을 휘두르기 시작하면 사정은 완전히 달라진다. 이제 종교, 인종, 이데올로기, 민족에 대한 '청소'가 시작된다. 여기가 계몽주의 운동에 대한 호소가 울려퍼지는 지점이다. 하지만 이 운동은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기 훨씬 전에 시작되어야 한다. 전혀 위험해보이지 않는 이데올로기와 그 이데올로기를 지극히 위험하고 급진적으로 적용하는 일 사이에는 분명한 경계선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계몽의 빛은 악의 뿌리에 쏘아져야 한다. 마녀와 마술사에 대한 믿음을 존중하면서 동시에 아무도 이 믿음을 '남용'하거나 '급진적으로' 해석하지 않으리라고, 즉 마녀와 악마 사냥에 나서지 않으리라고 기대한다면, 그 순진함은 반드시 보복을 당하게 되어 있다. --p. 9이런 역사를 바탕으로 저자는 '원리주의자를 논증으로 이기려는 건 소용없는 노력이다'는 결론을 내리고, 대신에 '뒤엎는 논거'를 그 대안으로 제시한다.
어느 당파에나 그 당파의 근본적인 원칙에 너무나 지나치게 깊은 믿음을 표명함으로써 동료들이 지닌 원칙에 대한 믿음이 오히려 무너지게 만드는 사람이 꼭 있다. --F. Nietzsche
어떤 사람, 어떤 책을 가장 날카롭게 비난하는 방법은 그 사람, 그 책의 이상향을 그려 보여주는 것이다. --F. Nietzsche
'뒤엎는 논거'란 위에 인용한 니체의 말처럼, '그 사람, 그 책의 이상향'을 지나칠 정도로 성실하게 그려 보여주는 것이다. 황우석 사태때 만들어진 "음모론 지도"가 좋은 예다. 그 지도는 단지 그 동안 제기되었던 음모론들을 순진하게 한데 모아 정리한 것에 불과하지만, 그 지도 한 장이 가진 설득력은 무엇과도 비교하기 힘들다.
종교를 포함한 어떤 이데올로기들도 패배시키거나 반증하거나 극복할 수는 없다. 반면 이데올로기는 여리고의 성벽만큼만 견고하다. 나팔소리 몇 번에 그냥 무너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이데올로기는 반박되거나 패배당하는 것이 아니라 추레해지고, 무시되고, 따분하고 지겨운 것이 되고, 그래서 잊혀지는 것이다. --p. 175
어떤 이데올로기나 종교의 경전에 적혀 있긴 하지만 일부러 지나치고 마는 부분을 소리내어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때도 있다. 예를 들자면, 성경에는 이런 명령이 들어 있다.
제 아비에게 손찌검을 한 자는 죽여야 한다. 자기 부모에게 욕을 한 자는 사형에 처한다.누가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는가? --p. 189
볼테르가 바로 이런 방식의 논거를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그는 심지어 성경주석서를 쓰기도 했다.
볼테르는 아무것도 비판하지 않는다. 다만 내재적인 비판이 취하는 조치들을 그야말로 성실하게, 경계심을 느낄 필요가 없을 정도로 순진하게 제시함으로써 그 조치들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드러내어 보여줄 뿐이다. ... 구약성서의 성령 입은 인물들이 저질러놓은 수많은 피바람과 관련해서 볼테르는 이런 주석을 달아놓는다.
식자들은 그 모든 (피바다) 사건들을 완전히 부인한다. 성령이 스며 있는 이 일들을 어떻게 부인할 수 있는가? 구약성서의 어떤 부분은 받아들이고, 다른 부분은 내팽개칠 수 있는가? ... 이 이야기를 믿든가, 아니면 성서 전체를 버려야 한다.--p. 157
노아와, 그의 방주와 무려 150일 동안 계속된 홍수 이야기는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 그 이야기를 자세히 읽어보면, 볼테르가 이 이야기를 ... 얼마나 멋지게 서술하고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홍수에 관한 이야기 중에는 기적적이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다. ... 물이 가장 높은 산보다 무려 열다섯 자나 더 높이 차올랐다는 것도 기적이고, 하늘나라에 수도관, 문, 구멍 등이 있었다는 것도 기적이고, 세계 각처에서 온갖 동물들이 방주로 들어왔다는 것도 기적이고, 노아가 여섯 달 동안이나 그 많은 동물들을 먹일 음식을 갖고 찾아냈다는 것도 기적이며, 방주에서 살던 모든 생물이 다 먹고 살 수 있을 정도의 양식이 있었다는 것도 기적이고, 대부분의 생물이 거기서 죽지 않았다는 것도 기적이며, 방주에서 나와서 먹을 것을 찾을 수 있었다는 것도 기적이고, ...... 볼테르는 ... 기적 이야기를 지극한 애정으로 상세하게 다시 그려낸 다음, 뻔뻔하리만큼 노골적인 가짜 신성함으로 그의 서술을 끝맺는다.하지만 홍수 이야기를 설명하려 드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무엇보다도 이 이야기가 사람이 일찍이 들어본 것 중 가장 기적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오직 믿음의 힘으로만 의심을 막을 수 있는 수수께끼 중의 하나다. 왜냐하면 믿음은 이성이 믿을 수 없는 것을 믿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것은 또 하나의 기적이다. 이 대홍수 이야기뿐만 아니라, 바벨탑 이야기, 빌레암의 암탕나귀 이야기, 나팔소리에 예리코의 성벽이 무너진 이야기, 물이 피로 변한 이야기, 홍해를 건넌 이야기 등, 신이 자신이 선택한 민족을 사랑하사 행한 모든 기적들도 다 마찬가지다. 거기에는 인간의 정신으로는 잴 수 없는 깊이가 있다.--p. 233
언론이 언론으로 불리는, 저널리즘이 저널리즘이라고 불리는 그 최소한을 구독자수와 트래픽을 위해 스스로 시궁창 속에 던져 버렸습니다.미디어오늘: 문화일보 신정아 누드사진 게재 비난 빗발
이용식 문화일보 편집국장은 이날 "누드사진을 싣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고 논란도 충분히 예상했다"며 "이 누드사진이 신씨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로비를 한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고 봤다"고 밝혔다.한겨레: “문화일보 사장은 가족과 ‘강안남자’ 읽어봤나”
프레시안: 청와대, '강안남자' 선정성 때문에 문화일보 절독“‘강안남자’ 음란성 지적했더니, 기자가 협박하고 졸고 있는 사진 실어서 복수하는가?”
문화일보 연재소설 ‘강안남자’를 둘러싼 정청래 열린우리당 의원과 문화일보의 기싸움이 번지고 있다.
정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강안남자의 선정성을 문제삼아 “폐간까지 가능한 것 아니냐”고 질의한 것을 계기로 <문화일보>가 정 의원의 모습이 실린 사진기사와 출입기자를 통해 ‘보복·협박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둘러싼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여직원들이 "포르노나 다름없는 소설이 실린 신문을 사무실에서 더 이상 볼 수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강재섭, ‘강안남자’ 관련 성적 발언 “철봉 아니라 낙지”
오마이뉴스: 이명박 후보, 편집국장들에게 부적절 비유 - 얼굴 '예쁜 여자'보다 '미운 여자' 골라라?문화일보 (기자) 어딨어? 요새 조철봉(강안남자의 주인공)이는 왜 그렇게 안 해? 옛날에는 하루에 세번씩도 하더니 요새는 ‘오늘은 한 번 하나?’하고 신문 펼쳐보면 한번도 안 하대. 요즘은 철봉이 아니라 낙지가 됐어.
대표님, 여기자들도 있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한번은 해줘야지, 한번은…
A 국장은 "이 후보가 현대건설 다닐 때 외국에서 근무한 이야기를 하면서 '현지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선배는 마사지걸들이 있는 곳을 갈 경우 얼굴이 덜 예쁜 여자를 고른다더라. 왜 그럴까 생각해봤는데 얼굴이 예쁜 여자는 이미 많은 남자들이... (편집자에 의해 일부 생략) 그러나 얼굴이 덜 예쁜 여자들은 서비스도 좋고... (편집자에 의해 일부 생략)' 식의 이야기를 했다. 2주 전의 일이라 내가 옮긴 말이 100%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런 식의 이야기를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오마이뉴스: 고태진 칼럼: 이명박 발언 들은 편집국장들, 왜 침묵하나
유력한 대통령 후보의 사소한 발언 하나 하나에 공을 들여 보도하던 신문들이 정작 이명박 후보의 '여성 비하' 내지는 '성매매 장려' 발언에 대해서만 침묵이라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YY:근래에도 보기 드문 후안무치
정부에 대한 취재 자체, 접근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이러한 조치는 취재한 사실의 보도에 개입하려 했던 군사정권 시절보다 질적으로 더 나쁜 언론 탄압이다.
…
오랜 독재정권의 언론탄압에 저항하면서 이 정도의 언론자유나마 누릴 수 있도록 헌신해온 선배 언론인들과 국민의 성원을 가슴 깊이 새겨온 우리는 이번 사태를 맞아 역시 언론 자유는 구걸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희생을 무릅쓰고 쟁취하는 것임을 새삼 절감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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