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와 쓸데없는 주절거림
서명덕:트위팅 2000개 분석해 보니…40%가 쓸데없는 주절거림 에서 소개하고 있는 자료 (pdf)에 의하면 트윗의 40%가 쓸데없는 주절거림 (pointless babble) 이라고 한다.
MSR New England의 연구원 danah boyd는 우리가 입 밖으로 내는 수많은 말들, 표정, 몸짓들도 정보를 전달하기 보다는 사교적/의례적/교감적 (phatic) 인 기능만을 하며, 이들도 사회적 관계의 맥락에서 떨어져 나오면 '쓸데없는 주절거림'으로만 보일 것이라고 말한다. 낯선이가 보면 의미가 없어 보이는 트윗들도 나름대로 사람들을 엮어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
Twitter: "pointless babble" or peripheral awareness + social grooming?
I challenge each and every one of you to record every utterance that comes out of your mouth (and that of everyone you interact with) for an entire day. And then record every facial expression and gesture. You will most likely find what communications scholars found long ago - people are social creatures and a whole lot of what they express is phatic communication. (Phatic expressions do social work rather than conveying information... think "Hi" or "Thank you".)
Now, turn all of your utterances over to an analytics firm so that they can code everything that you've said. I think that you'll be lucky if only 40% of what you say constitutes "pointless babble" to a third party ear.
...
It's all about shared intimacy that is of no value to a third-party ear who doesn't know the person babbling. Of course, as Alice Marwick has argued, some celebs are also very invested in giving off a performance of intimacy and access; this is part of the appeal. This is why you can read what they ate for breakfast.
이런 생각이 갑자기 나온 것은 아니다. Clive Thompson은 작년 9월 뉴욕타임즈에 Brave New World of Digital Intimacy 라는 글을 기고했는데, 이 글에서 그는 주변자각 (ambient awareness) 이라는 개념을 통해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지를 설명한다. (이 글은 감사하게도 bahamund님이 전문 번역을 해 놓으신 글 중에 하나다.)
이렇게 끊임없이 온라인 상으로 접촉하는 것에다가 사회과학자들은 “주변자각(ambient awareness)”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는 경우 상대방이 하는 사소한 짓, 즉 몸짓이나 한숨, 뜬금없는 말 따위에서 그의 기분이 어떤지를 알아챌 수 있다. “주변자각”도 이와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
이것이야말로 자기 주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삶의 역설이라 하겠다. 사소한 업데이트 하나하나, 개별 ‘사회정보’ 한 조각은 그 자체로는 별 의미가 없다. 지루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이 모이면 작은 정보 갈래들이 하나로 뭉쳐 여울을 이루어, 친구나 가족 구성원의 삶을 놀랍도록 세밀하게 그려내게 된다. 마치 점묘파 화가의 그림이 하나하나의 점으로서는 별 의미가 없지만 점이 모여서 하나의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내듯이 말이다. 예전에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어느 친구가 자기가 무슨 샌드위치를 먹는지 매번 전화를 걸어 보고할까. 헤일리는 이러한 정보를 “일종의 초감각 정보”라고 표현한다. 일상을 떠다니는 보이지 않는 차원의 정보라는 의미란다.
의미없는 주절거림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일까? 하지만, 글쓰기 창 위에 "What are you doing?" 라고 크게 써 놓은 걸 보면, 트위터를 만든 사람들도 트위터의 심장이 바로 그 쓸데없는 주절거림이라고 믿고 있는 것 같다.
언어교육을 하는 입장에서 기존의 교육이 "정보전달"에 치중해 왔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언어가 정보를 전달하는가, 그리고 그 정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관심은 많았지만, 실제 데이터로 사람들의 언어 사용을 분석하고 그로부터 교육에 대한 영감을 얻지는 못했던 것이죠. 위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사람들이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보면 사실 말씀하신 phatic communication이 상당히 많습니다. 여기에 유머, 말장난도 사실 한 몫 하지요. 이런 부분은 정보의 전달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이거나 관계를 부드럽게 해주는 윤활유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의미없는"이라고 말하는 그 부분이 우리 삶에 가장 큰 의미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트위터에서 자주 뵐게요.)
넵. 반갑습니다. ^^